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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안먹는 5살상전 일주일 아침밥상기록자라. 오늘도 육퇴기원 2021. 10. 26. 10:03
지난주는 아이 어린이집에서 열감기가 돌아 독감 예방주사를 맞히지 못했다.
나 맞을때 같이 맞췄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 버림...
다행히 우리 아이는 열감기 당첨되지 않았지만 많은 아이들이 편도 붓는 증상을 호소...
우리 아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아프고 고생한다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안됐었다.
게다가 지난주에 너무 추워서 잘못했다가는 독감접종으로 인한 열인지 열감기에 의한 열인지 확실하지 않을 듯하여
독감접종을 오늘로 미뤘다.
암튼 유리는 독감 예방접종을 아주 쿨하게 맞으시고. (주사 맞은 곳이 간지럽다가 아프다고 하는데 너무 맘이 안쓰러웠다)
그래도 울지 않고 주사를 끝까지 바라보고 맞으시는데 매번 그렇지만 깜짝 놀라곤 한다.
아 그리고 소아과 간 김에 율이 몸무게를 다시 제어 봤는데 일주일 만에 300그람이 늘었다!!!!!
300그람이라니!
요즘 그래도 간식이랑 잘 챙기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결과가 바로 나와주니 너무 기쁘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율이가 요즘 잘 먹는다고 하니 너무너무 칭찬해주셨다.
암튼 지난주 식단 고고
나토는 아이용 나토, 밥은 친정엄마가 새벽부터 지어주신 잡곡밥, 그리고 베베쿡 카레
다행히 대체적으로 맛있게 먹어주셔서 기뻤다.
아이가 맨날 이렇게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조금 미안했다.
둘째 날엔 마켓 컬리 피클, 계란말이, 고구마튀김(그냥 제발 먹어달라는 뇌물) 된장국, 베이컨 주먹밥, 토마토
이날 정말 울었다.
너무 감격해서.
율이는 피클을 안 먹는 아이다. 일단 안 좋아하고 안좋아하고 안 좋아함.
율이 일어나기 전에 헐레벌떡 베이컨 주먹밥을 해줬는데 소풍 가는 거 같다고 좋아했다.
엄마가 앞으로도 더 신경 써줄게 미안하고 사랑해
베이컨은 몸에 안 좋을 거 같아서 나름 덜 짠걸 마켓 컬리에서 찾아서 만들었는데 짠 거 싫어하는 내입에 딱이었다.
한돈 베이컨인가 그랬는데 아쥬 합격이야.
셋째 날 상하목장 유기농 그레놀라 유기농 산딸기 사과 우리 밭에서 난 고구마.
불합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1일 1 똥 하는 율이가 응가를 시원하게 못하는 거 같아서 이날부터 며칠 연달아 요구르트를 준비했다.
누가 봐도 응가를 위한 아침 식탁
고구마도 섬유질이 풍부하다고 해서 줬는데 1/4조각도 다 먹지 않았고 의외로 사과 귀신인 서율이가 사과도 다 먹지 않았다.
저스트... 그래놀라 요구르트....
짜식 이렇게 먹어놓고 차 타고 가면서 배고프다고 해서 라이딩 가는 길에 파리바게트 들러서 차에서 빵 먹이고 이 닦이고
어린이집에 왕지각으로 등원할 수 있었다.
마른 아이의 엄마는 어린이집 아침 간식으로 아이 배를 채우는 걸 용납할 수 없어요.
정말 이 구성은 실패. 자다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배 마사지를 해주니 잘 잤다.
넷째 날 왜 식판 사진이 두 개냐면
이날은 두 끼 먹고 갔으니까.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유부초밥 만들어 드렸더니 신나게 드시고는 어린이집 등원 10분 전에 배고프다고 하셔서
요구르트 말아드렸다.
상전이 따로 없지 정말.
계란이랑 베이컨 같이 부쳐줬는데 베이컨이 짜지 않아서 아주아주 맘에 들었다.
이렇게 먹고 아주 응가를 푸지게 싸주심.
아이도 응가를 하면서 너무 깜짝 놀라서 엄마 나 대장이 나오는 줄 알았어!
라고 해서 지각임에도 불구하고 배꼽 빠지게 웃었다.
그래 네가 태교지 별거 있냐
다섯째 날 바나나 샤인 머스켓 요구르트 엄마표 햄버거
율이는 편식쟁이기 때문에 물론 햄버거도 안 먹는다.
^^
이 세상 맛있는 모든 햄버거를 가져다 놔도 먹지 않는다. 정말 왜 그럴까
햄버거는 이 세상 최고의 음식인데 (엄마 피셜)
못난 엄마는 율이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취향을 존중해 주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넣은 햄버거를 넣었다.
수제 떡갈비에 치즈 넣고 그냥 케첩 바른 거지만...
따님이 좋아해 주시길 기도하며 열심히 만들었는데 저거 먹고 하나 더 먹어주셨다. 아주 만족
다른 날에도 만들어 줄까?
했더니... 엄마 그냥 하루쯤이 좋은 거 같아. 그냥 먹을만했어.
라고 해서 엄마의 사기는 꺾였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먹고 어린이집 가주는 게 어디냐며
지난주도 파이팅했다.
이제 나도 자야지 ㅜㅜ
오늘 밤 율이가 접종 열 없이 포옥~ 잠들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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